053-427-1144
09:30~18:00 주말·공휴일 휴무 자주 묻는 질문들 클릭
구. 대구은행
504-10-148513-0
구. 대구은행
504-10-289760-5
제목 |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섬" 꼭 한 번 가보시길. | 등록일 | 07.10.14 | 조회 | 580 |
---|---|---|---|---|---|
물떼(밀물과 썰물)를 맞추기 위해 예약된 시각보다 30분 당겨서 6시에 출발한다는 메세지가 출발 전날 날아왔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구경을 시키기 위한 조치라 생각하고 6시 조금 전에 신세계웨딩 앞에서 차를 탔다. 모두들 약속을 잘 지켜서 모든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함께 가신 분들 모두께 감사를 드립니다. 맨 처음 간 곳이 바람등대와 신선대, 가이드의 자세한 안내를 받고 차에서 내렸다. 도로에서 본 남해안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고요한 바다, 푸른 산, 바다와 산을 잇는 자연스런 아름다운 해안선. 나의 마음은 너무나 편안하고 순화가 되는듯 했다. 먼저 바람등대로 내려갔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옷을 좀 단단히 입고가라고 한 가이드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늘은 고요했다. 물론 약간 시원한 바람이 불긴 했어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거의 바람이 없었다.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촬영지로 멋지겠다는 생각과 함께 데이트 코스로도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함께 여기저기 낚시하는 모습, 바로 옆에는 선착장도 있었다. 다시 올라와 도로 반대편에 있는 신선대 발길을 옮겼다. 우뚝 솟은 바위와 함께 평평한 바위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신선대에서 보는 탁 트인 넓은 바다가 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다시 왔던 길을 잠시 되돌아가 저구항으로 향했다. 11시 정각에 소매물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조금 늦게 탄지라 갑판 위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한 터라 아래층 선실에 몸을 실었다. 선실 의자에 앉아 있으니 피곤했는지 나도 모르게 잠이 살짝 들렀다. 시간이 좀 흐른듯한 시각에 선장님의 방송에 잠이 깼다. 배 앞 쪽에 돌고래 떼가 지나가고 있으니 구경하라는 소리였다. 그러나 선실에 있어서 안타깝게도 장엄했을 그 광경을 미처 보지 못했다. 또 조금의 시간이 흘렀을까? 거의 다 온 것 같았다. 선장님께서 주변의 풍경을 자세하게 소개해 주셨다. 오른쪽의 큰 섬 대물도, 등산과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바로 옆에 물고기의 가시와 같이 생긴 섬(이름을 정확히 잘 모르겠음), 그리고 그 뒤에 멀리 보이는 남해안의 홍도, 시간되면 꼭 한번 가보라는 선장님의 부탁 말씀과 함께 소개되었고, 그리고 왼쪽에는 썰물 때에는 5개로 보인다는 오륙도, 바로 그 옆에 여자의 젖가슴과 같다는 유방섬, 발바닥같이 생겼다는 발바닥 바위, 소매물도에는 이에 맞서 손바닥 바위가 있으니 찾아보라는 선장님의 말씀, 정말 바다 위에 그려져 있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 선착장이 조금은 복잡했다. 우린 도착하는데 벌써 배를 타고 나오려는 손님들이 많이 대기해 있었다. 내리자마자 곧바로 매물도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약20분 정도 걸었을까 하는 시간에 정상 부근에 있는 폐교에 이르렀다. 폐교에는 문이 잠겨져 있었고, 1961년에 개교해서 1996년에 폐교되었다는 내용이 교문 앞의 돌에 새겨져 있었다. 바로 위에 동백나무로 둘러싸인 그늘에는 먼저 올라와서 점심을 먹는 분들로 복잡했다. 우리도 거기서 터를 잡아 점심을 먹었다. 오늘 간조(물이 빠지는 시각)는 1시 30분, 그리 약 2시간 이상 지속되니까 등대섬을 충분히 구경하고 건너올 수 있다는 내용을 주민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한 터라 점심을 느긋하게 먹었다. 12시 50분경에 동백나무 그늘에서 나와 등대섬으로 향했다. 조금 가니 등대섬과 소매물도의 정상 망태봉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었다. 망태봉은 거기서 100m, 등대섬은 1.4km, 그래서 우린 먼저 망태봉으로 향했다. 그런데 100m가 아니라 3,40미터 정도 밖에 되질 않았다. 망태봉에서 보는 등대섬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물길이 열리는 모습도 보였다. 거의 열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벌써 신발에 물을 묻혀가며 건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래서 우리도 바로 아래로 향해 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한 분이 바로 내려가는 길은 험하니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뒤에 생각해 보니 아마 보기에 나이가 좀 들어 보여서 걱정이 되어서 그런 것 같았다. 바로 내려와도 되는 길 같았다. 드디어 우리도 바닷길이 열린 소매물도의 본 섬과 등대섬을 연결하는 그곳에 도착했다. 그 거리는 불과 50m 내외 정도였지만 그래도 그곳을 지날 때는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이 빠져나가는 물살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는 산 공부를 가르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등대섬에는 말 그대로 커다란 흰 등대가 있어 남해안 바다의 길잡이가 되고 있었다. 섬의 아래 부분에는 등대를 관리하는 분들이 사는 듯한 태양열 집이 있었다. 드디어 등대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이 촉촉히 흐르던 땀을 식혀 주었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등대섬에서 소매물도를 바라보는 모습도 한폭의 수채화였다. 그리고 등대섬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등대섬의 이 아름다움 때문에 소매물도에 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쉬움을 남긴 채 우린 발길을 왔던 길로 되돌렸다. 등대섬을 건너 소매물도로 건너와서 계단을 올라 산을 조금 오르다 오른편을 보니 손바닥같이 생긴 바위가 보였다. 아, 저게 아까 선장님께서 찾아보라는 손바닥 바위구나 하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것이 손바닥바위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분명 손바닥같이 생겼었다. 다시 폐교 옆의 동백나무 그늘에 몸을 풀고 등대섬을 바라보며 내려갈 시각을 맞추었다. 3시 30분까지 선착장으로 내려오라는 가이드의 말에 3시에 우리는 내려갔다. 내려갈 때는 불과 10여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선착장 부근에는 가게가 몇몇 있고, 바로 옆에는 멍게와 조개류 등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판을 벌려놓고 장사를 하고 계셨다. 그러나 쉴 수 있는 공간은 충분치 못했다. 최대한 동백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다가 시간 맞추어 내려오는게 제일 좋을듯 했다. 오늘은 너무 좋은 하루였다. 도착하는 시각도 예정시각에 정확히 도착했다. 좋은 기회를 준 대구여행자클럽에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