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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창사20주년 특가) 1월 23일 대관령 양떼목장, 주문진항, 강릉 겨울바다와 커피거리를 다녀오다 등록일 10.02.04 조회 693

지난 1월 23일 2010년 들어 두 번째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생일을 맞아 가는 여행이라 혼자갈까하다 그래도 생일인데 싶어 하루가 멀다하고 드나드는 여행카페에 글을 남겨보았다. 덕분에 대구여행자클럽을 카페에 자연스레 홍보도 하게 되었다. 몇 번씩 그 카페에서 동행할 사람을 구해 다녀오기도 하였지만 이번만큼 반응이 좋았던적은 없었다. 물론 특가라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첫 번째 코스 대관령 양떼목장
대관령 양떼목장은 대관령 정상 위치하고 있어 태백산맥의 웅장한 자태와 목장 산책로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바뀔때마다 와 닿는 느낌은 마치 유럽의 알프스로 착갈할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산의 능선을 따라 새하얀 눈들이 뒤덮힌 양떼목장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였다. 우리는 능선을 따라 시원하게 탁트인 산책로를 걸었다. 산책을 하는동안 매서운 바람도 미끄러웠던 길도 나를 힘들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내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산책로를 걷다보니 일상의 잡다는 상념들이 사라지고 내 자신은 이미 대자연의 품속에 동화되어 있었다. 산책을 마치고 먹이주기 체험을 통해서 순한 양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눌수 있었다. 건초가 내 손에 있는 동안은 말이다. 이 코스는 어린이들게는 재밌고 유익한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정겨운 데이트 코스로, 장년층에게는 지나온 세월을 다시 한번 새로이 느끼게 하는 장소로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추억을 간직해주는 소중한 공간인 것 같다.

두 번째 코스 주문진항
주문진항이 유명해진것은 시원하게 밀려오는 파도와 오징어 그리고 싱싱한 회 때문이 아닐까 싶다. 주문진항은 1920년부터 축항사업이 시작되어 1927년 6월 항구로 지정된 곳이다. 그 후에 시설도 보강하고 보수사업도 거쳐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62년 이후라고 한다. 주문진항에 도착하자 우리는 식사를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건어물가게의 아주머니를 통해 소개받은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건어물가게 아주머니는 가게를 비우는것도 마다 않고 우리를 식당으로 안내해주셨다. 여행중 길을 잃었을 때 길을 가르쳐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내 가슴에 따스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식당에 앉으니 한쪽으로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 저멀리 보이는 방파제를 보니 주문진에서 데이트하기 좋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항구로 나왔다. 항구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것은 배. 배가 여기저기 가득하다. 방파제 앞으로 바닷물을 시원하게 가르는 배가 눈에 들어온다. 주문진항에서 우리는 식사를 하고 항구에 묶여있는 배를보고 방파제가 보이는 쪽을 눈도장 한 번 찍은 것이 우리가 그곳에서 한 모든 것이였다. 

세 번째코스 강릉 안목해변거리
여자들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꿈꾸어보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 시원하게 탁트인 바다에서 바다 냄새와 함께 마시는 향이 좋은 커피 한 잔의 꿈. 강릉 안목항 커피거리가 바로 그런 곳이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지중해풍의 커피숖이 눈에 들어오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 마음에 드는 커피숖을 찾아 걸어들어갔다. 주문한 커피를 저마다 손에들고 창가에 앉자 훌륭한 조망권만으로도 오늘의 고생(?)이 모두 다 용서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혼자라면 머리를 비우고 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기를 해도 꽤 좋을 듯 하다. 촉촉한 공기 향긋한 커피향기. 모든걸 다 받아줄것만 같은 너른 바다. 완벽히 설레임의 시간이였다. 카페에서 나온 후 해변을 따라 잠시 걷다 보니 저 끝에 빨간등대가 보인다. 그 등대까지 느릿느릿 걸어보고 싶었지만 그곳은 공사중이라 통제가 되고 있었다. 먼가 어지럽고 비린내가 나는 보통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커피숖에서 마셨던 커피도 좋았지만 낭만을 더욱 즐기고 싶다면 커피 한 잔 손에들고 바다를 향해 쪼롬히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 느긋한 마음으로 마음과 머릿속에 가득차있는 상념들을 덜어내어 보는것도 좋지않을까 싶다.

이번 여행에는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우선 대관령에서의 시간문제이다. 봄, 여름, 가을에는 길이 미끄럽지 않아 산책하는 시간이 충분하였을지 모르겠으나 계절이 겨울이라면 상황은 좀 다르다. 눈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그 길을 따라 조심조심 걷다보니 시간이 조금 부족하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시간에 맞춰 승차하는 일이 조금 버거웠다. 다른 행선지에서는 어쩌다 한둘 늦었지만 이번 대관령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맞추질 못했던 것이다. 두 번째는 주문진항 코스 문제이다. 가이드의 설명이 부족하다 보니 다들 겨우 점심만 먹고 승차한 것 같았다. 식사를 조금만 빨리 한다면 방파제를 따라 걸어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이드에게서 맛난 점심을 먹으라는 말과 정확하지 않은 역사에대해 들은것 밖에 없다. 어쩌면 항구라 회를 드시는 분들이 많았는지 모른다. 우리처럼 말이다. 그러면 시간이 더욱 줄어들어 방파제 구경은 물건너 간 것이 아닌가 싶다. 단지 점심식사를 위해 주문진항을 가다? 차라리 그럴바에는 강릉 안목해변거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바다를 충분히 돌아볼 시간을 주는 건 어떨까 싶다. 가이드 한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통솔한다는게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왕 하는거라면 여행지를 사전조사하고 여행객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 가이드의 중요한 업무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