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만에 '대구여행자클럽'을 통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항상 좋고 즐거웠지만 이번엔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다른때보다 구성이 더 알찼다고 할까요...
날씨가 추울거 같아 옷을 워낙 많이 입었던지라 추위에도
꿋꿋하게 놀꺼 다 놀고 볼거 다 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 왔더니 다음날 영혼이 빠져나간듯 몸이 축축 처지더라구요.
출발 전날부터 열차탄다고 구운계란과 사이다를 준비하고
새벽에 안떠지는 눈을 비비며 계란과 사이다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버스를 타러 갔었드랬죠.
워낙 버스들이 많아 이리저리 헤매다 힘들게 버스를 발견하고 탑승완료~~~!!!
이제부터 잠자는 시간 ㅋㅋ
눈을 떠보니 정암사더군요
역시 강원도는 춥구나 싶었습니다..
때마침 눈발도 날려주시공~
춥긴하지만 꿋꿋하게 얼어가는 손을 부여잡고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져서
정신없이 사진찍다보니 어느새 출발시간이 다가오더군요.
정암사는 작지만 아담하고 예쁜 절이었습니다.
수마노탑에서 탑돌이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데 제발 이루어지길~~ ㅋㅋ
지장율사의 주장자나무도 신기하면서도 운치있게 생겼고
한번쯤은 꼭 가볼만한 절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암사를 출발해 눈꽃열차를 타기위해 민둥산역으로 고고씽~~
이런 곳에도 열차를 타는 사람이 있나 싶을정도로 조용하고 작은 역이였습니다.
그런데 왠걸~ 타는 사람도 있고 내리는 사람도 있더군요..ㅋㅋ
열차를 기다리며 또 사진찍기에 돌입~ 정신없이 사진찍다보니 열차가 들어오더군요
열차안은 조용하고 사람도 별로 없고 열차밖 풍경도 너무 좋고 계란과 사이다도 맛있고
운치도 있고 모든게 좋았으나 난방이 너무 잘 되어 있는 관계로 저와 남친은
숨이 턱턱막혀 도저히 참을수 없어 밖으로 나가있었드랬죠ㅜㅜ
30~40분쯤 가니 영월역에 도착하더군요
영월역 밖에서 보니 '1박2일'캠프였던 '별마로 천문대'가 보이더군요.
아주 어설프게 불빛만 약간ㅋㅋ
가보고 싶었지만 이번 여행상품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아쉽게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위해 장릉으로 갔습니다.
다들 곤드레밥을 먹으러 가더군요.
하지만 저와 남친은 이것저것 워낙 많이 먹었던지라
배가 불러 도저히 점심을 먹을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네한바퀴를 돌아보기로 했죠.
참 작고 조용한 마을이었는데 의외로 집들이 모두 예쁘더군요.
조립식으로 지어진 집이 대다수였는데 시골이라 생각했던것과는 달리 집이 너무 예쁘고
아담하게 지어져 있어 돌아보는 내내 '와와~~'감탄을 하며 다녔습니다.
마을 안엔 '장릉노루조각공원'이 있더라구요.
둥글고 큰 못이 있었는데 추위에 꽁꽁얼어 있었고 그 주위에 온갖 조각들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수성못보다는 작은 사이즈지만 더 예쁘게 꾸며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눈도 20센치가량 쌓여있어서 눈위를 걸을때마다 '뽀도독~뽀도독~' 소리가 나서
남친과 둘다 신나서 사진찍고 걸어다니고~
'둘만 신났다'는 말이 딱 맞을 거 같네요.
그렇게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영월투어를 위해 출발했습니다.
처음 도착한곳은 선돌이었구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기위한 전쟁아닌 전쟁이었습니다.
경치하나는 멋지더라구요.
경치가 너무 멋지다보니 사진욕심을 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ㅋㅋ
두번째 도착한곳은 청령포였습니다.
청령포로 들어가는 강이 얼어버려 배를 이용하진 못했지만
센스있게 얼음썰매를 준비해뒀더군요.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얼마나 얼음썰매를 탔던지 끌어주는 남친이 힘들어하더군요. ㅋㅋ
썰매를 뒤로하고 청령포로 들어가서 국사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단종어소, 금표비, 관음송을 둘러보고
망향탑과 노산대까지 한바퀴 돌고 나니 본의아니게 역사공부도 하게 된것 같고 뿌듯하더군요.
그리고 아쉬운 마지막 장소~한반도 지형으로 갔습니다.
신기하게 정말 한반도지형과 똑같이 생겼더라구요.
한반도 지형주위에 서강이 흐르는데 모두 꽁꽁 얼어서
더 장관이었던것 같습니다.
꽁꽁 언 서강위에서 얼음썰매를 타도록 해놨던데 내려갈수 없어서 얼마나 아쉬었던지 ㅠㅠ
그리고 한반도지형의 옆쪽에 빙벽등반을 할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기사 아저씨 말씀으로는 전날엔 빙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는데
아쉽게도 저희가 갔을땐 빙벽등반하는 모습은 볼수 없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버스에 타니 5시가 안된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영월을 뒤로 하고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새벽부터 빠듯한 일정으로 몸이 고되고 힘들긴 했지만
하루 너무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아쉬움만 남더라구요.
다음달에도 또 좋은 상품으로 골라서 가자고 남친과 다짐하며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추운날씨에 인솔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사진까지 열심히 찍어주신 1,2호차 가이드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이동 할때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무료할 수도 있는 시간을 채워주신
기사아저씨께도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얼마나 찍어댔던지 무려 300장 가까이나 되더군요.
역시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ㅋㅋㅋ
사실 경치가 별로라면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마저 들지 않았을텐데
이번 여행은 가는 곳마다 얼마나 멋지던지 눈으로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드랬죠.
하지만 너무 멋진 곳들이라 사진으로 다 담기에도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렇게 멋진 여행을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게 할수 있도록 해주신
'대구여행자클럽'에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좋은 상품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