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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초록이의 꽉찬 영월 여행 등록일 10.01.22 조회 358

일행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초록색 윗옷 때문에

같이 간 사람들에게

초록이로 불리운 아들 아이

나의 초록이, 준표(구준표는 아니랍니다.)


그 동안 뒤늦게 태어나 엄마를 완전이 독차지해버린

두살짜리 동생때문에 늘 시무룩했었는데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아들을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

영월 여행!!

출발 전날 밤잠을 설치며 기대하는 아이를 보고

실망하면 어쩌지하고

조금 걱정했는데..

영월은 비장의 무기 그 이상이었다.


정암사에 도착할 무렵

정선 탄광과 정암사에 대한 친철한 가이드 누나야의

설명을 듣고 혼자 고개 끄덕이고

가이드 누나 어려운 질문에도

두 손 번쩍 들고 대답하고

하얀 눈 덮인 신비스러운 모습이

정말 마음 속 소원까지

모두 들어줄 것 같은

수마노탑 꼭대기까지 한달음에 올라가

아래로 펼쳐진 풍경에

'엄마, 동양화야, 죽인다"라고

애어른 처럼 말하고

이런 건 남겨야지라며

열심히 주변 풍경 카메라에 담는다.

(자기에게 찍신이 강림하셨다나 뭐라나??)


여행 내내 눈밭에 넘어지고

언덕에 미끄러지고

길 아닌 곳으로 아무 생각없이

휘젖고 다니고

호기심이 너무 많아 어디든 올라가보고

무엇이든 만져보고

끝없이 질문하고

천방지축

하늘위에라도 올라갈듯

너무 설치고 다녀

미끄러지기도 여러 번,

같이 간 사람들

간을 콩알만하게 만들고

엄마 가슴을

걱정으로 가득 채운

활달대장 초록이..

너무 정신없이 놀아서

저 녀석 무언가를 기억할까

뭔가가 좀 남아야 할텐데

걱정스러웠는데....


저녁 9시 집에 도착한 아이는

피곤할텐데도

밥 먹자마자

자기 방에 들어가 한참을 나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녀석, 참

기특하네.

너무 좋아서 잊을까봐

바로 체험일기를 썼단다.


하루 종일 눈밭에 뒹군줄만 알았는데

아이는 단종을 기억했다

초등 2학년의 눈에도

어린 단종의 억울한 죽음이 안타까웠나 보다


아! 이번 영월 여행 대만족이었다.

마음껏 놀았고

많이 웃었으며

그러고도

가슴에는 안타까운 역사의 흔적이 남았다.


친절한 가이드 누나야,

완전 신사 기사 아저씨

그리고 같이 간 40명의 마음 따뜻한 이들

모두가 함께해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