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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칙칙폭폭~ 환상선 눈꽃열차 〈청령포/선돌/한반도지형〉 등록일 10.01.19 조회 948

1월 16일 새벽부터 분주하다. 약속시간을 지키지못할까 안달이났다. 승차지로 가는 택시를 타고 기사아저씨께 늦었다며 빨리 가달라고 재촉하기를 여러번..... 그렇게 정신없이 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우리는 먼저 정선에 도착하여 수마노탑의 전설을 간직한 적멸보궁 정암사로 향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정암사는 그리 크진 않지만 우리들을 끌어당기기엔 충분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자 어릴적 소주병에서 보았던 금복주를 닮은 석상이 눈에 띄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석상에 잠시 손을 한 번 대어보고 그 길을 따라올라 수마노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수마노탑을 오르는 계단엔 눈이 아직 쌓여있어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였다. 계단을 오르는동안 숨은 가빠져왔지만 마음이 점점 비워지고 있었다. 주위에 작은 것에 시선이 가기 시작한게 이 때즈음이였던거 같다. 바위에 붙여진 동전들도 눈에 띄었으니 말이다. 계단을 다 오르니 파란 하늘 아래 수마노탑이 서있었다. 수마노탑은 수마노석을 쌓아 올린탑으로 사리, 불지절, 불장주, 염주, 폐엽경등이 봉인되어 있다고 했다. 수마노탑 주위를 탑돌이 하시는 분들과 열심히 기도를 올리시는 분이 여러분 보이셨다. 같이 간 일행중 한 분도 수마노탑에서 기도를 올리셨다. 수마노탑아래로 보이는 하얀 눈에 뒤덮인 정암사는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두 번째 코스로 이동하기위해 우리는 기차를 타러갔다. 기차안에서 보는 풍경이란 하얀 눈밭이 참 이쁘다. 아무도 밟아보지 않은 듯한 눈밭을 만났을 땐 내 발도장을 찍어주고 싶었다. 그렇게 잠시 바깥풍경을 보고 우리는 준비해간 음식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삶은 계란 몇 개와 사과즙 그리고 오징어....... 계란을 들고 서로의 머리를 치며 계란껍질을 까는 언니들의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기도했다. 목이 막히면 사과즙으로 답답함을 내리고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기차와 관련된 옛추억을 잠시 떠올려 보기도했다. 기차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되었다. 기차를 타고 달리기를 한 시간 우리는 두 번째 목적지인 영월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려 버스로 선돌을 보러가기 전 우리는 점심 식사를 하기로했다. 근처 곤드레밥집이 있었지만 우리는 일행은 곤드레밥집을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강릉보리밥집으로 향했다. 밥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보리밥과 묵채 그리고 동동주를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다. 묵채가 먼저나오고 맛을 본 맛있다를 연발하며 다음 음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이어 보리밥과 동동주가 나오고 각자 동동주 잔에 동동주를 한사발 따른 다음 건배를 하고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반찬들과 고추장이 보리밥과 쓱쓱 비벼지고 맛있게 비벼진 밥을 한 숟가락 입 안에 넣고 우리는 이번 여행이 정말 즐거울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선돌로 발길을 돌렸다.

선돌은 높이가 70M의 기암으로 신선암으로 불린다고 한다. 선돌은 날골마을과 남애마을 사이의 서강강변에 있으며 서강의 푸른 물과 어우려져 경치가 아주 뛰어난 곳으로 잘 알려져있다. 1820년 문신 홍이간이 영월부사로 재임하고 있을 때 문신이자 학자인 오희상과 홍직필이 홍이간을 찾아와 구름에 싸인 선돌의 경관에 반해 시를 읊고 암벽에 운장벽이라는 글씨를 새겨 놓았다는데 우리는 그 글씨까지는 볼수 없었지만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서강과 선돌을 볼수있었다. 가슴이 탁트인다고 표현을 하고싶을 정도로 경치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곳이였다. 잠시 후 우리는 이 곳 선돌을 뒤로하고 청령포로 향했다.

청령포는 동.북.서쪽이 깊은 물로 막혀있는데다가 남쪽은 천길 절벽이 솟아있고 구의봉이 요새처럼 버티고 있어 마치 창살없는 감옥과 같은 곳이였다고 한다. 이른바 물동이동이라고 하는 지형으로 강물이 육지를 휘감아 돌아 섬과 같은 형세를 취하고 있다.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서강의 물이 맑아 영월 8경의 하나로 꼽히는 명소인데다 1박 2일 촬영지로 요즘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 곳 청령포로 가기위해 강물을 건너야만했다. 다른 날 같았으면 배를 타고 이동을 하였을테지만 우리가 간 날은 한차례의 추위가 지나고 난 뒤라 강물이 얼어붙어 도강을 할 수 있었다. 강이 얼어 그 강을 건널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신기해하며 강을 건넜다. 한 나라의 국왕에서 일개 군으로 강등된 단종이 이 곳에 유배된 것은 1456년 6월의 일이다. 그해 여름 서강이 범람하여 청령포일대가 물에 잠기자 강 건너 영월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잠시 처소를 옮기는데 늘 누각에 올라 시를 읊으며 한을 달랬다고 한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10월 사약을 받았다고 한다. 서쪽의 산비탈을 50M정도 올라가면 단종이 두고 온 한양쪽을 바라봥T다는 노산대 꼭대기에 다다른다. 이곳에는 단종이 언덕을 올라갈 때마다 왕비 송씨를 그리워하며 쌓았다고 하는 망향탑과 어린 단종의 한 많은 유배생활을 지켜보았던 관음송이 서있다. 영조 2년 1726년에 이곳의 소나무를 함부로 베내어 가지 말라는 뜻의 금표비를 세웠는데 지금까지도 전해진다. 우리는 이곳에서 또 다른 가이드를 통해 단종복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어린 임금의 한을 간직한 곳이 이 곳 영월땅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마지막코스로 우리는 한반도 지형을 보러갔다. 한반도지형을 보기위해 우리는 선암마을로 가는게 아니라 오간재 전망대로 향했다. 오간재 전망대에서 남산재쪽을 바라보면 한반도를 빼닮은 절벽지역을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간재는 이 절벽지역을 처음 발견하고 외부에 알린 이종만의 이름을 따서 종만봉이라고도 부른다. 절벽지역은 동쪽으로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연상시키는 산맥이 길게 이어져 있고 서쪽에는 서해처럼 넓은 모래사장도 있으며 동쪽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듯한 작은 바위도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한반도지형을 보고 나오는 길에 강원도 명물인 감자떡을 사들고 차에 올랐다. 그렇게 우리의 일정은 끝이나고 있었다.

역사적인 이야기로 가득 찬 이번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것도 좋았지만 여행후의 나는 무엇보다 가족들과 함께 손을 잡고 한 번 도전해볼만한 코스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우리의 역사....... 그것 하나만으로도 영월코스는 참 매력적인 코스가 될 듯하다.

P.S : 두 번째 만남이라 그런것일까요? 그 날 함께했던 가이드 박지숙님.......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더욱 마음 편안한 여행이 아니였나 싶네요. 다음에도 다시 만난다면 그건 우리의 인연이 아니라 필연이 아닐까 싶어요. 그땐 점심식사 같이 해요. 그리고 잊으면 안되겠죠? 하루종일 여러 생명을 어깨위에 짊어지신 기사아저씨...... 아저씨의 운전실력에 편안하게 잠도 잘 잤던거 같애요 ^^ 당일 너무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