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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월 18일 동막골을 뒤로하고... | 등록일 | 07.08.19 | 조회 | 5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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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구가 36.2도를 오르내리고
어제도 막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날, 열대야에 잠 설치다 그래도 강원도는 시원하겠지 위로 삼으며, 새벽길 아내와 가볍게 나섰습니다. 아내는 걸으며 하얀 메밀꽃 밭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철이 이르다는 것 본인이 더 잘 알던데, 다음을 기약하며 가벼이 버스에 올랐습니다. 테마여행 두 번 째... 글재주가 젬병이어 다음에 가실 분 참고나 하시라고 시간 순서대로 소요시간 및 느낀 생각들 주워 모아봤습니다. 관광지 자세한 설명은 많은 분들이 이미 해주셔서 가능하면 중복되지 않는 것만으로 써 보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7시 성서 톨게이트에 오르고 잠시 자리 정리하고 하다 보니 7시 50분 안동휴게소에 도착, 20분 휴식한다고 합니다. 다음 휴게소가 횡성 휴게소로 거기선 10분을 주던데, 10분도 10분이지만 문제는 횡성 휴게소에 너무 많은 차량이 몰리고, 화장실도 줄 서야 할 정도로 좁고 불편합니다. 가능하면 쾌적하고 넓고 시간도 충분한 안동휴게소에서 화장실 볼 일은 편안히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8시 10분 안동휴게소를 출발한 차는 약 1시간 35분을 달려 횡성(소사)휴게소에 도착합니다. 화장실 입구에 소매치기를 조심하란 글이 말해주듯 횡성 휴게소의 전체 분위기는 좀 무질서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휴게소를 출발하여 바로 좌회전 하여 우측으로 보면 기와집 같은게 보이는데, 안내를 맡으신 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민족사관고등학교라 하네요. 명성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위치는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휴게소를 빠져나온 차가 한 35분 정도 달리니 첫 목적지인 허브나라 도착입니다. 허브나라 관람은 1시간 남짓 주던데, 안내 팜플릿 받아서 가시면 번호 순으로 관람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허브나라, 정말 사람들 많아서 사진 찍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11시 50분 다시 모인 일행은 버스로 약 30~40분 이동하여 대관령 목장 초입에 위치한 평창군 도암면 황태 해장국집에 도착 무작위 4인 1조로 식사를 마쳤습니다. 단체 관광이라는 특성과 시간 제약이 있는 만큼 많은 사람 일일이 메뉴 다르게 해 줄 수도 없고, 그 집도 관광객 늘 들이닥칠텐데 따로 좌석을 예약해 두기도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도 좀 아쉬웠던 것은 메뉴는 어차피 특산 음식인 황태국은 좋은데, 오랜만의 오붓한 나들이 하는 사람(가족)들이 많고 하니 이동 중 버스 안에서라도 미리 일행 단위로 테이블 파악하여 식당에 예약 전화를 해 줄 수는 없나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좌우간 시원한 해장국 한 그릇 후 구름이 손에 잡힐 것 같은 해발 700M 대관령 길을 10여분 이동하여 양떼목장에 도착, 2시 50분까지 좀 긴 관람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목장이어 ‘입장료’ 명목으로 돈을 받을 수 없어 양 먹이 값으로 1인당 3천원 받는다는 (물론 우리는 패키지에 모두 포함되었지만) 안내 글 읽으며 오르는데, 더운 날 만만치 않은 코스 이동이고 왠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좀 과장하면 제가 자금성에서 본 관광인파 이후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것 같습니다. 양떼 목장이 아니라 사람 떼 목장이라니까 아내가 웃더군요. 휴가 막바지여서일까 싶기도 하고... 더운 날씨에 내려오다 보니 올라갈 때는 못 봤던 목장 초입 우측에 개울물이 흐르던데, 그늘에서 아내와 두 발을 담그니 발이 아릴 정도로 차가운 물에 더워진 피가 모두 식혀지며 온 몸에 차가운 피가 흐르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한 참을 그러고 있는데 다람쥐도 오가고, 피로가 풀릴 쯤 버스에 올라 굽이굽이 골 따라 좀 긴 시간(약 1시간 10분 소요) 달려 마지막 목적지인 동막골에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세트 장 추녀 밑에 마냥 앉았으려니, 집합시간인 5시 10분은 다가오고 제대로 구경도 못한 조바심을 하늘이 알았는지 10분 전 쯤에 비가 가늘어 졌습니다. 서둘러 아내는 강혜정이 입었던 분홍 띠 있는 흰 저고리에 꽃 달린 가발, 저는 인민군 리수화 복장으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그 꼴이 얼마나 우스웠던지 지금도 사진보니 말이 아닌데, 그래도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 분 말씀으로 배우들이 입었던 옷은 아니고, 한 벌 30만 원 정도에 꼭 같게 특수제작 의뢰한 옷이라고 하더군요. 동막골은 참 시원하고 해서 여름철 코스로 좋은 것 같은데, 이번 저희 여행의 주목적지인지라 시간 배정이 너무 짧아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같은 코스라면 여름철엔 양떼 목장 시간을 대폭 줄여 동막골에 좀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5시 10분 출발한 버스는 대구로 향하는데, 40분을 내려와 영월 동강휴게소에서 10분 휴식을 가졌습니다. 동막골서 동동주 한 잔 걸친 사람도 있을테고, 짧은 시간에 볼 일을 못 보고 급히 승차한 사람도 있을텐데 40분 거리에 휴게소가 있다는 것은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군위 휴게소서 한 번 더 쉬고 대구 도착하니 8시 35분 경, 동막골서 마시지 못한 동동주 아내와 집 앞에서 한 주전자 비우면서, 하루의 피로를 마무리했습니다. 서툰 글로 여행 후기라기 보단 하루 이동을 되돌아보며, 친절히 안내를 맡으셨던 사장님, 옥수수 나눠먹자는 마이크 멘트가 재미있었던 기사님 고생 많으셨고, 동행했던 많은 분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