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나라와 이효석 문화제, 양떼목장을 다녀왔어요. 동막골보다는 양떼목장이 더 가고싶어서 이렇게 나온 상품이 있길래 얼른 신청했죠 ^^. 9월 12일에 날씨가 좀 흐리고, 햇살도 강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여행하기엔 날씨가 좋았죠. 안 더워서~
저희가 탄 차량엔 유독 초등학생과 가족 손님이 많더군요. 가이드님이 자제를 시켜도 버거운 듯 보였어요. 워낙 개구쟁이들이라 못다한 아침잠을 자려는데도, 계속 떠들고 간식을 먹느라 시끌시끌했습니다.
봉평에 도착해서 처음 가이드가 설명해주신 곳은 흥정계곡. 여름에 발 담그고 놀면 시원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곧 도착한 첫 목적지, 허브나라
가이드님이 입구에서 나눠준 지도를 들고 여러 테마로 꾸며진 정원을 구경했어요.
허브상품을 파는 가게도 있고, 펜션도 있더군요.
자유시간으로 주어진 1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어요.
가이드님이 지나가면서 만나면 사진 찍어주신다더니, 정말~ 전문 사진작가처럼 잘 찍어주시더군요. 위치까지 선정해 주시면서 ^^
허브나라에는 가족끼리 많이 오더군요. 관광객도 많아서 북적북적하고~ 정원도 넘 예뻤어요. 우리집도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요.
다시 버스를 타고 간 곳은 봉평 이효석문화제 축제장 일부러 이효석 문화제를 보고 싶어서 날짜를 맞춰서 간건데~ 날씨는 지난주가 더 좋았나봅니다.
그리고 메밀꽃이 지난주에 만개하고 우리가 갔을 때 조금 진 상태라서.. 기대한 것처럼 하얗게 펼쳐진 꽃밭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문화제 기간에 만든다는 1년에 한번만 건널 수 있는 섶다리.
나무위에 흙을 깔았는데 건널 때 푹신푹신한 것이 조금 무서웠어요.
돌다리를 건너서 섶다리까지 가는데도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했다.
행사 관계자가 한명 있어서 줄서는 것을 정리해 주면 하는 아쉬움이...
관광안내소에서 내려서 섶다리를 건넌후, 물레방앗간을 구경했어요. 물레방아가 있고 안에는 방아공이도 있었습니다. 차에서 내리기전 들은 설명을 기억하며 이효석 문학관으로 갔습니다. 가이드님이 아래쪽에서 점심먹고 올라가라고 했는데, 위쪽이 오히려 정자도 있고.. 조용해서 점심을 도시락으로 싸온 사람은 먹기 더 좋았어요. 다른 분들은 참고하시길~ ^^
이효석 동상과 사진 촬영~
여기도 줄이 길어서 기다려서 찍었습니다.
이효석 문학관에서 올라간 길
생가마을을 가려고 했는데.. 관광안내소에서 얻은 지도를 봐도, 가이드의 설명을 더듬어 봐도 길을 몰라서 그냥 언덕에 올라갔다가 내려왔어요. ㅜㅜ
문학관의 매표직원에게 길을 물어서, 겨우 찾아간 생가마을
원래 생가가 있던 곳은 아니고 복원한 곳이랍니다.
부엌에 군불을 때어서 나무 타는 고향의 냄새도 났어요. 신기하게도~
생가 구경하고 나오면서, 허생원이 되어 찰칵~!
돌아오는 길에 꽃마차도 있더군요.
나귀도 꽃 달았네~
전통먹거리 장터~ 떡도 만들고, 충주집에는 ‘다문화 가정 행사’로 음식들이 차려져 있고, 무대에서 하는 공연 대기실로 쓰고 있어서.. 전통공연 복장을 한 아이들로 북적였습니다.
가산공원도 보고~ 다리 건너와서도 볼거리가 많았다. 축제기간이라 여기서 메밀음식을 사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문화제 기간 동안 장도 섰습니다.
이렇게 봉평구경을 마치고, 양떼목장으로 고고~!
가이드님 설명대로 양들을 풀어놓았는데.. 안 하얗고 회색빛의 양들이 가만히 정지화면으로 있었다. 울타리 가까이 있는 양들은 사람들에게 사진 모델도 되어 주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대관령에 비가 왔었나 봅니다. 다른 광광객들이 우비를 입고 산책로를 올라가고 있어요.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가 많았던 나무집.
대관령엔 강아지집도 너무 호사스럽다~ ㅎㅎ
산책로 구경을 마치고, 드디어 양먹이주기.
양들이 배가 고팠는지 서로 먹으려고 달려들었습니다. ^^; 처음엔 무서웠는데, 손을 안 물고 혀로 먹이를 핥아가는 재미에 빠지려고 하니, 곧 먹이가 바닥났네요. 은근 재밌어요~
고산지대라서 햇빛이 나는 날에도 안개가 낀다는 가이드님의 말대로~ 목장에서 내려오니 안개가 자욱하네요.
멀리 대관령까지 가는 장거리 여행이었지만.. 대구 여행자클럽의 기사님과, 시끄러운 초딩들을 잘 달래주신 유머러스한 유경민 가이드님 덕에 즐겁게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