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득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몇 번 시도는 했으나..
날씨탓으로,, 인원부족으로,,,,
계속 못가게 돼서 포기를 했던 찰라에..
한비아의 책을 읽고 재시도하게 된..
아주 멋진 여행이 될 거란 부픈 기대를 안고 클릭~!!
너무 설레었던지.. 잠도 못 이루다 결국 늦잠을-_-;;
부리나케 준비를 하고ㅎㅎ~
잘 자는 동생을 깨워 졸음 운전을 시키공ㅎㅎ~
여유롭게 거울 보며 동아쇼핑에 도착^^
사위에 이리저리 무리지어 있는데 나만 이리저리 두리번ㅎ
버스도착에 스텝분이 혼자라고 좌석에 신경을 써주는ㅎ
내맘대로 앉았지만 아주 고마운 맘씨~ 땡큐^^~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꾸벅꾸벅 졸기ㅋㅋ'
휴게소에서 샌드위치에 카푸치노 한 잔!!
혼자라는 쓸쓸함보다는 자유로움이 더 컸고,,
조용함에 여유로움까지ㅎㅎ~
기분만큼은 단체 수학여행 못지 않은 아싸라비옹~
생각보다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이크를 잡고 살짜쿵 사투리를 섞어가며..
이곳 저곳을 설명해 주고..
도착할 신선대에 대해서도 미리 안내를 해주는 센스ㅎ
버스를 내려 뜨거운 가을 햇살을 맞으니..
덜컹 겁부터 났지만.. 손으로 잘 가려가며.. 한걸음씩~
가지말라던 산으로도 올라가보고..ㅎ
눈앞에 펼쳐진 멋진 바다와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바람과 함께... 씽씽~~~~,,
자연에 감탄하면서..
은지원이 다녀간 화장실에 나도 한 번 가보공^^;
도저히 따가운 햇님을 피하지 못하고 그늘로 대피-_-)^
상태가 좋을 때 기념으로..
신선대에서 찍은 달랑 하나뿐인 사진도 한 컷 올리공ㅎㅎ~
소매물도로 부릉~~~
빨리 보고 싶은 욕심에 스텝의 설명을 간단히 듣고..
씩씩하게 올라 올라 가는데..-0-;;
정말 힘들다....ㅜㅜ
내 운동화로는 감당이 안 될 만큼 힘든 난코스!!
그리고 피할 수 조차 없는 뜨거운 햇님을 고스란히ㅡ.ㅜ'
햇살에 지치고 땀에 힘들어 하면서...
올라가는 동안은 아무생각없이 땅만 보고...
굽이 굽이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에 도와주는 분들^^
처음엔 어색해서 사양했지만... 그것도 잠시..
내 가방을 들어주시고.. 손도 잡아 주시고ㅋㅋ'
말벗도 돼주신 마산에서 오신 분들^^
아직도 그 얼굴이 생생하답니다ㅎㅎ~
계단을 내려와 이제 끝인가 했더니...
물길이 열려야지만 건너 갈 수 있다는...
잠시 후퇴하는 맘으로 계단 아래 포장마차에서 점심을~
도시락과 컵라면으로ㅎㅎ~
물이 끓는 동안 주인 아저씨와 매물도에 관한 얘기도 하며
물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는....
후루룩~~ 쩝쩝~~!!
먹는데 언니 폰콜~~~~
혼자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면서..
같이 하지 못함에 못내 아쉬워하는...
그 때 살짝 혼자라는 서글픔이-_-+
이제는 지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 때 또 마산아저씨들 만나서 또 도움을 받고...ㅎ
혼자 다니지 말라며 같이 발맞춰 걷고~ 얘기하고~
다른 여행객들과 인사도 나누고^^)~
등대섬 꼭대기까지 야호^o^~~~
잠시 혼자였다는 생각이 금새 사라지는 순간~
눈앞에 막힘 없이 탁 트인 이 곳이 참 맘에 들었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파란 바다와
나무 울타리 길,, 그리고 초록빛으로 뒤덮인 섬...
힘들었던 하루를 몽땅 잊게 해주었다^^;
하지만 다시 되돌아 가야만 한다는 것에 한숨이-_ㅡ'
가지온 물은 이미 바닥이고...
땀은 비 오듯이 주루룩인데...
목 말라잉ㅠㅡㅠ'
얼른 가서 맥주 한 잔 할 생각으로 힘을 내서..
영차~ 영차~~
이젠 여유가 생겨서 일까....
소매물도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전혀 꾸며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멋스러움~!!
눈으로만 담아 가야 한다는 아쉬움이 좀...
또 언제 보려나 하는 맘에 한 번 더 뒤돌아 보고...
올라가면서 못 본 폐교도 잠시 주시ㅎㅎ~
거의 다 내려오니... 발이 아프기 시작했다T^T
불쌍한 내 발!!!
에어가 전혀 없고 밑창이 얇은 운동화로 하루를 버텨준..
고마운 내 발!!!
집에 가면 제일 먼저 달래 줘야지^^;
미끄러지지 않으려 천천히 내려와~
반가운 매점에서 비싼 맥주 한 캔.. 벌컥 마셔버리공..
그대로 주저 앉아 버린 ㅎㅎ~
옷은 땀으로 홀딱 젖어 있었공~ 제대로 지쳐 버림-_-),,
배 시간까지는 1시간이 남은 상태....
홀로 여행을 남겨 보려 메모지에 오늘을 적기 시작했다ㅋ
지금처럼 이렇게^-----^~
참 쓸쓸할 뻔 했을 것도 같은데...
내 자신이 기특하다.. 칭찬해주고 싶네..ㅋㅋ'
그리고 오늘의 흔적이 남은...ㅠ
목과 손목이 벌겋게 달아 오른... 난 몰라잉ㅠㅡㅠ''
얼굴은 잘 가리고 다닌 덕에 좀 덜하지만... 으앙~~~
찬물로 몇 번이고 식혀봐도 소용없고.. 간지러웡~.~+
배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등으로 햇님을 받아야만 하는..
따뜻함에 졸려서 꾸벅+__+
집에 갈 일만 남았는데...
스텝분... 이름이... 유경민 맞나요????
이름은 잘 기억 못하거든요..
아니라면... 죄송^^; 애교로 봐주기ㅋㅋ~
끝까지 경민씨로 밀이 부치기ㅋㅋ~
모든 여행객들을 챙기느라 고생하셨을 경민씨~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안전운전 해 주신 기사님~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 마산아저씨들.. 아직도 얼굴이 기억나요ㅋㅋ~
너무 고맙습니다^^
잊지 못할 첫 여행 즐거웠구요..
경민씨~ 남이섬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