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예정 시간 보다 일찍 도착!
비가 아주 약하게 내리고...
아침 이른 시간 (9시 30분 경)이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고.
매표소를 지나 천천히 올라 가면....
눈 앞에 길 양가로 쭉 뻗은 가로수..... 단풍나무가 눈에 많이 띄어서...
가을에 가면 더 좋은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기는데 ... 주위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와 나뭇잎을 보면서 '여기 다람쥐 있는거 아닌가?'
라는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등장한 청솔모...
귀엽게 입을 오물 오물 거리면서.... 잠시동안 근처에 머물다 순식간에... 나무들 사이로 사라져 버린...
걸음을 나아가다... 마주친 인공폭포 병풍폭포... 폭포가 내리는 냇가... 혹은 강가...에 한 무리의 송어떼...
1급수에서만 산다는 송어를 지치도록 보고 싶다면.... 배를 채울 생각은 접으시길 바라며.... 강천산을
가보면 즐길 수 있습니다.
가로수 길을 걷다보면 몇 개의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어떤 것은 고추모양, 메주모양... 등을 보면서
웃음 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강천사를 지나게 되고... 현재 정자같은 것을 공사하고 있으며....
조금만 자세히 주위를 둘러 보면 300년된 모과나무를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가지가 넓게 뻗어 있어서...
그리고 아직 모과가 엉글 때가 되지 않아 확연히 구분을 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또 걸음을 옮기면... 구름다리, 현수교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곳이 계단으로 되어 있어서...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만드는... 약간의 급경사 계단...
그렇게 도착한 현수교... 철로 만들어 놓고... 바닥에 작은 구멍을 뚫어 놓어서... 살짝 아래도 보이고...
뭐, 옆으로 시선을 돌려도 저 아래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음은 당연하구요...
앞으로 걸음을 나아가는데 신기하게도 다리가 움직이는 것 같고 흔들리는 것 같고... 으흐흐흐...
또 다시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서... 다음으로 맞이한 곳은 구장군폭포... 넘 이뻐요... 폭포에서 흐르는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그런지 충분히 아니, 더욱 더 운치가 있었던... 역시나 여기서도 송어떼를
구경할 수 있다는... 폭포 앞으로 정자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잠시 쉬면서 시원한 바람과 정자 위에서 보는
폭포의 모습이란... 참으로 좋았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아마 만족하실 듯...
조금만 더 올라 가면 전시회인가 박물관인가가 있는데... 별 신경을 안 쓰셔도 될 듯하여 건너 뜁니다.
근처에 한국 수자원 공사 순창지점을 확인할 수도 있을 듯... 잘 찾아 보시길...
그 주위에서 거북바위를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자세히 보시면 바위의 전설, 유래에 대한 글귀도 보실 수
있을 것이고... 그런 다음에 바위를 다시 보면 더욱 좋습니다.
선녀계곡가 있다하여... 계곡 아니 냇가를 지나면서 한 쌍의 청솔모를 구경하고...
선녀계곡 입구까지... 가 여정의 종착지였습니다.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으면서 처음 이름을 접하게 된 강천산...!
그러나 정말 가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당일 일정이랑 좀 피곤하긴 했지만...
피곤함 마져도 추억의 한 부분으로 간직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고... 마다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마지막으로 여행을 안전하게 이끌어 주신 기사님과 박소현가이드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