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30분 동아쇼핑앞에 도착했을때
이 이른 시간에 누가와있으랴 하는 내생각과는 다르게
옹기종기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있었다.
6시 40분 대구여행자클럽 관광버스가 동아쇼핑앞에
도착을 하고 버스를 타자 아 이제 출발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흐린날씨 때문이였나 짖은 안개 때문이였나
쏟아지는 잠을 청하고 눈을뜨니 버스안에 설치해둔
티비에선 MR.주부퀴즈왕 영화가 시작하고있었다.
긴 고속도로 시간에 너무 즐거운 영화관람이였다.
어느새 밖엔 비가 조금씩 내리고있었으나,
길 양쪽으로 하얗게 피어버린 벚꽃또한
내마음을 흔들어버리기에 여념이 없었으리라.
왼쪽 오른쪽 온통 둘러보니 벚꽃들이 즐비하고,
비오는와중에도 안전운전을 해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해군사관학교로 도착했다.
거북선을 관람하고 해군사관학교 내에 벚꽃을 구경했다.
통솔자 분께서 시간을 넉넉하게 주셔서
여유로운 관람이 된것같다.
비가 조금 왔지만 , 비가 오는 해군사관학교에
넓은 바다도 너무 운치가 있었고,
벚꽃에서 떨어지는 빗방울도 너무 매력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또 출발한곳은 제황산 공원
비가그쳤다.
365개의 계단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한 발걸음은 150개도 못오르고 헉헉 거렸지만,
중간중간 앞에 뒤에 피어있는 벚꽃을 보며 사진찍느라
가파른 숨을 고르기 충분했다.
드디어 공원정상 365개의 계단을 오르고 한바퀴를 쭉
둘러보니 온통 하얀 벚꽃에다가 하나 둘 떨어지는
벚꽃잎이 너무 예뻐서 감탄하기 충분했다.
내려와서 천막사이사이 순대며 바베큐, 국밥 을 팔고
외국인들이 수공예한 목걸이 가방등을 파는 길을
지나다녔다. 군항제 기간이라 하는 나름의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목걸이를 파는 외국인이 나에게 건넨 한마디.
"자기~ 싸게해줄께~ 여기와봐.." ㅋㅋㅋㅋㅋㅋ
다음코스는 벚꽃이 만발한 길을 걸어들어갔다.
사람들이 왜이렇게 비가 오는 와중에도 오는지
알것같았다. 이리 저리 사진을 찍고
곳곳에 서있는 헌병들과 해군들을 보면서,
멋있다~~ 하는 생각을 하고, 이 큰 행사를 위해서
정말 주말없이 고생한다는 생각도 해본다.
돌아나오는길에, 유채꽃밭과 대동마트?가있다는
얘기를 듣고 유채꽃을 보러 들어갔다.
큰~ 할인마트 옆으로 유채꽃이 피어있었다.
하얀벚꽃만큼 예쁜 노란 유채꽃.
마트안에 있는KFC가 있었다는 사실.
다시 예쁜 길을 따라 걸어나와서 들어간곳은
진해여중고등학교 .
쭉 따라 올라가니 사진에서만 보던
로망스 촬영지가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길래 가보니 ,
NHK 에서 촬영을 왔나보다.
인터뷰를 하는통에 예쁜다리에서 사진을 찍는건
포기했다.
대신 한 다리 더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길 중간에 흐르는 천과 , 양길목에 피어있는
벚꽃이 참 이쁘단 생각이 들었다.
3시간이란 넉넉한 시간 덕분에 여유롭게
구경을 하고 다시 돌아온후 우리는
경화역으로 향한다.
이번에 방영되는 영화는 타짜.
경화역에 내리자 마자 감탄에 감탄을 한다.
바다와 기차길은 사람들의 환상이랄까
막연한 동경이랄까 그런것이 있는것 같다.
더불어 나도 그렇고..
기차길 사이로 끝도 없이 피어있는 벚꽃을 따라
기차길위에 올라서 보이도 하고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보고 ,
점점 맑아지는 하늘만큼 기분도 상쾌해지는거같았다.
돌아오는길.
왜 하필 이런날 비가 오지? 하는 생각이 아니라
아! 비가 와서 더 멋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 즐거웠던 여행이였고.
몸도 마음도 편안했던 여행이였다.
장거리 운전해주신 기사아저씨께도 너무 감사드렸고
너무 좋은 표정으로 가이드해주신 인솔자분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꼭 대구 여행자 클럽을 이용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