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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외도..아쉬움 속에서의 행복이란~~ | 등록일 | 09.07.28 | 조회 | 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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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5일에 외도코스 여행을 예약해놓았지만...장마철 속에서 배가 과연 출항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계속 밀려와 노심초사 하고 있는데 친구 왈"난 해가 쨍쨍한 날씨인데도 파도가 높아 외도 못갔어"이러는게 아닌가?! "제발 배가 출항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겠지!!암 해주고 말거야!!"를 빌고 있지만 마음 한편의 불길함은 억눌러지지가 않아 나도 모르게 떨리는 손을 다른 한 손으로 부여잡고는 출발 전날 가이드님에게 전화를 걸어보았다...가이드님은 선착장에 열심히 알아보고 있지만...만약 못 갈 경우의 여행 장소를 알려주었는데 그 때의 하늘이 꺼지는 듯 답답한 심정이란..이루 말 할 수 없어 다른 장소로 변경할까 말까를 수십번 고민해보았다...하지만 이왕 예약해 놓은 것..까짓것 나의 운을 믿어보자는 심정으로 취소를 하지 않았다..
출발 당일...비는 오지 않았지만...흐린 날씨 속에서.. 계속으로 열심히 돼놰이었다..."배는 출항할수 있을거야..암 그렇고 말고"....이렇게 빌다보니 어느새 거제도..도착!! 하지만 가이드님은 파도가 높아 출항할수 없다는 천청벽력의 말을 던지면서 오전과 오후 일정을 바꾸어 오후에 출항이 가능하면 외도에 가자는 것이었다... 우선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에서 에매랄드 빛의 푸른 바다위의 거칠은 파도를 보며 내 맘속의 답답한 기운이 파도와 함께 쓸려 나가는 것이었다..그 즐거움 속에서 오후에도 배가 출항할 수 없어 일정이 변경되었다는 가이드님의 전화를 받고는 다시금 밀려오는 우울함을 안고는 해금강의 테마 박물관을 관람하게 되었다..70-80년 시대의 학교안 교실, 거리의 풍경 등을 전시해 놓고 테마를 만들어 놓아 그 안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촬영한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하니,,,제주도의 테디베어 뮤지엄 등이 연상되었는데 그 곳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오목조목하게 진열되어 있었다..그런 후 몽돌 해수욕장에 갔는데 친구와 나는 너무 배가 고파 차안에서 미리준비해 온 유부초밥을 이동중에 모두 먹어 버려 몽돌 해수욕장에서 마음껏 놀기로 하였다..몽돌해수욕장은 일반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아니라 자갈(몽돌)로 이루어져 발바닥이 여간 아픈것이 아니었지만 건강에 좋다는 생각으로 눈물을 머금고 바닷길을 걸으면서 바닷물에 발만 담그려고 하였는데 파도가 높아 그만 바지가 버렸는것이 아닌가..이왕 버린김에 물속에 첨벙 뛰어들어 놀고 싶었지만 여벌의 옷이 없는 것이 너무 너무 아쉬웠다..(여러분들은 여벌의 옷을 준비해서 물속에서 1시간 가량 놀고는 샤워장이 있으니 몸을 씻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가이드님의 말을 믿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잠시동안의 시간 사이에 혹시라도 변화가 생겼나 싶어 그곳의 선착장의 선장님께 물어보니 외도에는 선착장이 없어 파도가 이렇게 높으면 배를 선착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하긴~내가 가만히 있었는데 파도가 높아 나의 바지가 버릴 정도니...이렇게 된것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었다...오후에는 비원이라는 식물원과 유치환 시인의 생가에 갔는데 우선..비원..약 20가지의 코스로 1시간가량 돌아볼 수 있도록 되었는데 산속의 나무와 조경이 이루어져 푸른 기운이 감돌아 식물원을 보고 있다기보다는 산속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자연의 폭포를 인공의 손길이 감미되었지만 폭포소리를 들으면서 수국이 피어진 길을 걷고 있으니 엔돌핀이 저절로 생성되는 것 같았다..유치환 시인의 생가와 그 박물관은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국어를 되뇌어보며 시인의 일대기를 훑어볼 수 있어 지적인 배고픔을 충만해 주었다... 처음에 외도를 가지 못하고 거제도만 여행한다고 생각하였을 때는 괜히 왔었다는 생각이 컸지만 여행을 마치고 났을 때는 바다도 보고, 산속의 계곡도 보아 짧은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를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너무 뿌듯하였다..나 아닌 그날 함께 여행한 다른분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한다..여러분들도 만약 날씨가 걱정되어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런 고민은 접고 여행을 출발해보는 것은 어떨까한다..물론 외도를 가보지 못해 내년에는 한번쯤은 꼭 가보려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