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으로 가족끼리 참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처음에 출발할때는 너무 먼 거리라서 부모님들이 힘들어 하실것같아서 갈까말까 많이 망설였는데, 괜찮다고 식구들 전체가 다같이 여행갈수 있는 기회가 잘 없으니까 같이가자고 하셔서 예약을 하게 되었죠..

꼭 어린애들이 소풍가는것처럼 마음이 들떠서 새벽같이 일이나서 김밥을싸서 도시락에 담고, 보온병에 따뜻한물과 커피,녹차, 과자등등 먹을껄 잔뜩 준비해서 버스오기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

버스운전기사분이 운전을 잘해주셔서 차안에서 편안하게 잠도 푹자고, 영화도 보고, 눈꽃축제 행사장에 도착해서 정말 예쁜 조각품들도 감상하고 황태해장국으로 고픈배를 배불리 채우고 가이드분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삼양목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여행중 젤 맘에 들었던건 대관령 삼양목장.. 
산에 풀어놓은 산양도 보고 정말 넘 잼있었어요.. 
비료포대 하나씩 들고 가뿐숨을 몰아쉬며 산으로 올라가서 큰소나무 밑에서, 눈사람 뒤에서 가족사진도 찍고, 어머님과 아버님은 눈싸움도 하시고 비료포대에 앉으셔서 눈썰매도 타시고 어찌나 환하게 웃으시던지 그모습을 보면서 자주 같이 여행을 못한것같아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오빠랑 저는 눈썰매를 타면서 눈밭에서 떼굴떼굴 구르기도하고, 신나게 소리지르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버렸어요..ㅎㅎㅎ

떡볶이랑 따뜻한 오뎅국물로 요기도하고, 가을동화 촬영장 근처에서 얼음썰매를 보시고는 어렸을적 동네근처에서 썰매타녔던게 회상이 되셨던지 개구장이 어린애들마냥 썰매를 타시면서 즐거워 하셨습니다.

황태덕장에서는 설에 사용할려고 황태포도 좋은걸로 구입도할수 있었구요..  ㅎㅎ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6월경 푸른 목초가 풍성할 때 다시한번 목장구경을 가보고 싶네요..     

즐거운 여행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