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물도를 다녀와서...
친구와 소매물도를 갈려고 계획은 했으나 막상 갈려니 두려움이 앞섰는데 여행사에서 패키지로 운영하는걸 우연히 알게 되어 두서없이 신청했다.
출발일이 비가온다고 해서 걱정도 됐지만 사진으로만 보고 말로만 듣던 곳이라 걱정보다 설렘이 더 앞선거 같다.
거제 저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조금씩 오는 비라 기분 좋게 맞으면서 소매물도로 가서 등대섬에 갔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이 우리나라 맞을까 싶을 정도로 경관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배를 타는걸 좋아했던 터라 돌아오는 배에선 비가 많이 왔는데도 우린
비를 맞으면서 멀어져가는 소매물도섬과 바다를 보았다.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에 도착했을 땐 비가 더 세차지고 옷이 이미 다
버린 상태라 그냥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니며 구경했다.
과연 이곳도 장관이라 하겠다.
바람의 언덕이 특히 기억에 남는건 언덕위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벤치와 끝없는 바다...나의 짧은 지식으론 표현이 안되어 너무 안타깝다.
어렬을 적 말고는 이렇게 비를 맞아 본게 처음인거 같다. 잠시나마 어렸을적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간거 같아 어느 여행보다 잊지 못할 거 같다. 그리고 가이드아저씨의 친절하신 설명과 아름다운경치를 한눈에 보게끔 잘 찍어주신 사진들 같이 간 다른 여행자분들의 덕분에 따뜻한 인심과 배려가 더 의미깊은 여행이 되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