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427-1144
09:30~18:00 주말·공휴일 휴무 자주 묻는 질문들 클릭
구. 대구은행
504-10-148513-0
구. 대구은행
504-10-289760-5
제목 | 백양사(애기단풍)를 다녀오면서.... | 등록일 | 06.11.16 | 조회 | 567 |
---|---|---|---|---|---|
가을하늘아래 단풍과 어우러진 호저넉한 어느 한 곳을 꼭 가보고 싶었다.
결혼하지 5개월 쯤된 지금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아오다보니, 뒤돌아볼 겨를도 없었던거 같다.이번에 우린 어렵사리 시간을 맞춰 가을 산을 가기로 했다. 이른 새벽 다소 추운 날씨 속에 관광 버스에 몸을 싣고 내장산 백양사지구를 향해 갔다.버스에는 여러 커플, 부부, 친구, 가족들이 있었다. 처음 보는 이들이지만, 함께 여행을가는 기분은 동일한 듯 모두 들뜬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88고속도로를 달렸다. 중간에 들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아침은 다소 쌀쌀한 아침을 맞이하기에 충분했다. 10시가 조금 넘어서야 내장산 백양사 지구의주차장에 도착했다. 내장산의 아침은 가을이라기 보다 거의 겨울 수준이었다. 집사람과 나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뽑아들고 백양사를 향해 걸어 올라갔다. 듣기만 했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우린 벌어진 입을 다물기 힘들었다. 연신 아름답다는 탄성과 함께 우리가 가지고 간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으려고 바빴다. '애기 단풍' 이라는 작고 고운 단풍잎들이 저마다 다른 색깔로 산을 온통 뒤덮은 모습은 가히 조물주를 찬양할 만 했다. 예쁜 저수지에 비친 우리의 모습들과 자연이 어우러져 마냥 카메라에 매달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렇게 두어 시간이 금새 흘러갔다. 백양사에 오른뒤 더 많이 오르고 싶었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단양으로 장소를 옮겼다. 오래전 교과서에서 배우던 대나무의 주산지. 점심으로 나온 단양정식은 특별했다. 무엇보다 죽순으로 만든 반찬과 죽숙이 들어간 된장 맛이 시원하면서도, 단백한 맛이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점심을 먹고 잠깐 동안, 대나무 박물관을 구경하고, 죽록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나무 숲길인 이곳은 밤에 데이트 코스로 그만인 듯 했다. 대나무 밭 사이로 아기자기 하게꾸며놓은 휴식처와 이벤트 길 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 나와 집사람은 아주 작은 대나무장식품을 하나 샀다. (이쁜것들도 많았지만, 사실 꾹 참았다는 것 ㅋㅋ) 이제는 순창으로 향하는 길 가운데, 메타 쉐콰이어 가로수 길로 향하였다. 아마 내가 이제껏 본 가로수 중에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나무 였는것 같았다. 그래서 이름이 메타 쉐콰이어라 한 것이겠지만. 아무튼 멋진 포즈로 집사람과 사진을 찍고, 손을 잡고 산책을 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순창의 고추장 마을이었다. 고추장 마을이 전통가옥으로 형성되어 있어 외국 관광객에게도 좋은 문화마을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짧지만, 마을을 둘러보고 또 무료로 주는 짱아찌와 막걸리 한잔도 기막힌 간식(새참?)이었다. 이제 대구로 향해 달렸다. 하루에 이렇게 여러곳을 둘러보며, 여유를 즐긴지가 너무 오랜만이 었던것 같다. (아마 자가용으로 운전했으면, 피곤해서 집에 못 돌아 왔을지도 ㅋㅋㅋ) 오는 길에 집사람이랑 약속했다. 또 오자고, 자주 가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