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사람이 바글대는 축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선뜻 가보지 못한 진해
군항제가 워낙 유명해서 이번에 여행사 상품으로 갈 계획을 세웠지요
대구여행자클럽으로 남이섬 여행도 다녀온 적이 있어서 다시 예악하게 되어요
다른 여행사에 비해 승차 지점이 3군데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다음주가 벚꽃 절정이겠지만 스케줄상 이번주말에 다녀왔어요
대구여행자클럽에서만 버스 5대가 진해로 향했어요
*해군사관학교
꽃샘추위에 바다바람까지 매서웠지만 구경할만 했어요
처음에는 인기가 좋은 거북선을 타기 위해 줄서서 기다렸어요
거북선 실내를 들어가보니 이 나이에도 신기하더라구요
이런 곳에서 우리나라가 왜적에 맞서 싸웠구나 하는 ㅎㅎ
특히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아요
뻥 뚫려 있는 뒷간은 파도가 치면 물이 들어왔겠다 싶더라구요ㅋ
박물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곳 박물관은 이순신과 해군에 대해 잘 전시되어 있어서 볼만 했어요
영화로만 봤던 신기전도 있더라구요
추웠지만 해사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이 이뻤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해군정복을 입고 안내해주시는 해군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같이 기념사진이라고 찍고 싶었으나 소심해서 패스~
고맙게도 무료로 해군정복과 예복을 빌려주는 행사가 있어서 생전 못입어볼 옷을 입고 기념촬영까지 했답니다
사진보니 참 웃겼지만 그래도 언제 입어보겠어요^^
기숙사도 개방한다는데 저는 거기까지는 가보지 못했어요
버스 타려고 하니 해군 오토바이 퍼레이드도 하더군요
그리고 버스타고 군함에 승선하러 갔어요
군함을 실제로 보니 상당히 커요
손님을 맞기 위해서 큰 군함을 청소하느라 해군들이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준봉호와 충무공 이순신호 둘다 타보고 사진도 찍고
배에서 생활하면 참 힘들 것 같다는...
*제황산 공원
차가 가득한 도로를 지나(여행사 상품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면서) 제황산 공원으로 이동했어요
365개의 계단이 있는 1년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한해동안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가이드님의 말에 따라 정말 열심히 올라갔어요
다리는 아팠지만 올라가니 진해 전경도 보이고 진해 박물관도 작게나마 있었습니다
다리 아프신 분들은 모노레일 이용하시면 될 거에요
내려와서 공원 앞쪽에 펼쳐진 간이 시장을 둘러보고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을 사먹었어요
*여좌천
밥먹고 나니 잠도 오고 피로도 슬슬 몰려왔으나 이번 여행의 가장 핵심코스 여좌천
드라마 '로망스'를 열심히 봤던터라 더 기대되었지요
주택가 사이에 길게 흐르는 여좌천
아래에는 노란 유채꽃, 위에는 분홍 벚꽃이 피어었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어요
역시 유명한 장소는 다 이유가 있는듯
벚꽃이 한가득 피어 바람에 흩날리면 정말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는 다리가 하나였는데 인기가 있어서 다리를 여러 개 만들었다는 가이드님의 말씀
긴 여좌천을 걸으며 사진도 많이 찍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어요
생태공원도 있는데 저는 물고기보다는 벚꽃이 더 좋아서 여좌천 산책을 오래했어요
근처에 있는 해군통제부
왕벚꽃이 유명하다는 해군통제부도 개방중이라 다녀왔어요
삭막할 것 같은 군부대가 벚꽃 때문에 참 멋지더군요
*경화역
드라마 '봄의 왈츠'에 나왔다는 간이역인 경화역
드라마는 못보고 사진으로 보고 멋지다 했었는데
이런이런!!! 벚꽃이 거의 안폈더라구요ㅜㅜ
아 정말 아쉬웠어요
아쉬운대로 철길 위에서 사진 찍으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했어요
*예상대로 벚꽃이 덜펴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꼭 한번 다녀올만한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분홍색으로 코디하셔서 눈에 잘 띄던 가이드 혜미님
친절한 건 기본이고 중간중간 문자로 시간을 다시 확인해주시는 센스까지~
구경하고 있으면 어느새 나타나셔서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했어요
꽃샘추위 지나가고 따스한 4월이 되면 또다른 상품으로 여행을 가볼가 합니다 ^^
가이드님 기사님 함께 여행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