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1일....
처음으로 엄마랑 둘이서 여행 다녀왔어요..원래 친구랑 가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친구가 일이 생기는 바람에....
엄마한텐 좀 미안하죠. 처음에 같이 가자고 한사람이
엄마가 아니라서....
전 여행계획 세우면 막판에 일이 꼬여 이런 여행 거의 가본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안가기엔 넘넘 아까운거있죠?
맘먹고 대구여행자클럽 예약하고나니...
일기예보 보니까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온다고 하더군요 아...이런.... -.-^
취소할까 하다가 이번에 안가면 또 언제 갈지 몰라 그냥 밀어붙였죠. 증~~~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6시에 출발... 아침에 못일어날까봐 무지 걱정했습니다. 당일날 너무 일찍 일어나 예정시간 30분 전에
버스 타기로한 곳에 와버렸습니다. 덕분에 아침식사까지 해결하고...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렸지요.
정신을 좀 차리니 고속도로 휴게소.... 잠시 커피 한잔하고...,다시 출발...차창 밖으로 해뜨는걸 보니 그제서야
이제 여행 시작이구나.... 실감이 났어요.
중간중간에 가이드분 안내해주시는것도 듣고... 먼길가는데 버스에서 영화도 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자~~알 갔습니다. 가이드님 은근 웃겨요..ㅋㅋ
엄마랑 둘이 가는거라 같이 사진 잘 못찍을까봐 내심 걱정했었는데 남이섬 도착하자마자 가이드분이 일일이 사진을다 찍어주시더라구요.
돌아다니다 보니 둘이서 오신분들도 많아서 서로 찍어주기도 하고.... 뭐 괜한걱정을... ^^;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겨울연가 촬영지라 그래도 어디서 찍은건지 도통 몰랐지만.... 사진 찍을곳도
많고 경치도 넘 좋았어요. 나무들하며...길도 이쁘고
청솔모도 사람 안무서워하고 옆으로 막 돌아다니길래
깜짝 놀랬어요...
자전거도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자전거 면허가 없어 포기...ㅡ.ㅡ;;
그래도 비온다더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걸어다니면서
천천히 구경하는것도 좋았어요.
남이섬 들어갈때는 못탔는데 나올때는 가이드분이 말씀하셨던 새로 들어온 배를 타고(무지 깨끗하고 좋아요 ^^)..
점심은 남이섬에서 나와서 먹었는데 식당 대부분이 막국수에 닭갈비...ㅋㅋㅋ 옆에 있는 번지접프대는 구경만
해도 아찔했답니다.
한숨 돌리고 이제 베토벤바이러스 촬영지 쁘띠프랑스로..
남이섬이랑 꽤 가깝더군요.멀리서 쁘띠프랑스가 보이는데 이야~~~ 넘 이쁘더라구요.
버스로 이동하는 중간에 가이드분이 도착지 동선이랑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고
강마에 따라하면서 "뚜루미쒸??" 하는데 푸하하하~~
넘 웃겼어요..ㅋ
프랑스주택전시관에서 촬영하면 예쁘다고 거기서 기다릴께요~~~ 하셨는데
어쩌다보니 입구 지나치자마자 다른데는 구경 안하고 주택전시관으로 직행해버렸어요...
ㅡ.ㅡ;; 엄마랑 저랑 둘다 방향치라....그래서 또 좋은점은 있었죠....^^
다른 여행자분들 오시기 전에 느긋하게 먼저
가이드분한테 사진촬영 부탁드릴 수 있었던거죠·~~~~~!! ^^v
어찌나 가이드 하시는 분이 싹싹한지....
거기서 이국적인 침대에도 살짝 누워보고
욕조에도 살짝 들어가보고...
강마에가 있었던 지휘자실도 둘러보고...
벽에 베토벤바이러스 출연진 싸인도 구경하고...
기념품 매장에 가면 이쁜 물건들이 많아요... 근데 가격이 좀 있다는거..구경은 잘~~하고 왔답니다.
정신없이 사진찍고나니 또 양평영어마을로 이동....
가는시간이 좀 걸려서 버스에서 잠이 들었죠.
근데 눈을 떠보니 발밑에 놔둔 가방이 감쪽같이 사라져
무지 당황했죠. 다들 자고있어 시끄럽게 할수도 없고..
보니까 가방이 차에서 조금씩 움직이면서
앞사람 발밑에 가있더라구요...
잠시 당황해할때 가이드분이 바로 오시더라구요 무슨일
있냐면서... 시끄럽게 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참 세심하신것 같아요.
양평영어마을이 꽃남 촬영지라는데 이 드라마를
못본 관계로... 설명만 들으면서 갔지요.
도착하니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내리자마자
F4의 수업교실로...
구준표랑 윤지후가 앉았던 자리에서 사진촬영...ㅋㅋ
가이드분이 엄청 찍어주셨어요..
남이섬이랑 쁘띠프랑스보다는 구경거리가 좀 적은감이
있었지만 나름 괜찮았어요
꽃보다남자의 팬이었다면 달랐을지도.....^^
그리고는 여행 마무리~~~
비온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대구 도착해서야 비가 조금씩 오더라구요... 천만다행..^^
처음에 걱정하는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일정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여행....
(돌아오는 길에도 버스에서 무한도전 틀어줘서 안자고 눈 말똥말똥하게 뜨고왔네요.)
다음에도 이런 추억 또 만들 수 있을꺼라 기대해 봅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