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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대관령 바람마을 치즈만들기 다녀왔습니다^^ 등록일 09.02.17 조회 598

  전역을 하고 여자친구와 처음 함께 보내게 된 겨울이지만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게 지내다 보니 겨울여행이라고 이렇다할 여행한번 가지 못한것이 맘에 걸렸다

그래서 또 다시 찾게된 대구여행자클럽


여러가지 상품을 보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왠지 색다른 경험을 할수 있을 것 같은 "바람마을 치즈만들기"상품에 마음이 쏠렸다.

날짜는 우연히 여자친구가 태어난지 7777日째 되는 1월 24일상품이 있길래 맞춰서 예약을 했다.
하지만 예약인원이 너무 적어 취소 ㅠㅠ다시 일주일을 연기해서 1월 31일예약.. 그치만 또 다시 취소..두번 이렇게 취소가 되니깐 오기가 생겨서라도 꼭 가보고 싶어졌다.
또다서 하루 더 연기해서 2월1일예약!  드디어 출발확정이라는 문자메세지가 도착했다.

못가는게 아닌가 많이 애달았던 여행이라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지하철을 타고 반월당역에서 여자친구를 만나 동아쇼핑앞에 6시 20분에 도착.

30분쯤 여행자클럽차들이 한대 두대씩 오더니 우리가 타야할 차도 들어왔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날 출발하는 다른 목적지의 버스들이 모두 동아쇼핑앞에 모이는 바람에 열대가 넘는 버스를 전부 다 확인을 해봐야했다는 것이다.

어찌됐든 우리가 타야할 버스에 무사히 탑승~
40인승 버스라서 공간도 넓고 완전 편했다.
계속 취소되었던 상품이라 자리가 좀 빌줄 알았는데 만석이었다.
오늘의 가이드는 사장님이셨다. 안동 휴게소까지 가는 동안은 사장님의 센스로 불을 꺼주셔서 눈좀 붙이다가 나중엔 "놈놈놈"영화도 틀어줘서 지루하지 않게 갈수 있었다.


이제 이정표는 강원도에 들어왔다고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눈이라고는 별로 찾아볼수없었다.
강원도에 그렇게 눈이 많이 온다고 했는데 우린 눈을 못보고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하얀 설원을 상상하며 출발한 여행이었는데 드문드문하게 눈이 보인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을것 같았다.
그래도 사장님께서 이틀전에 눈이 내려 많이 쌓여있다고 했으니 분명 거기에는 있을거란 기대를 가졌다.
원주..횡성..을 지나 드디어 평창..!!

평창에 들어서자마자 거짓말 같이 하얀 설경들이 펼쳐졌다.
"와..!" 나도 모르게 내입에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그야말로 온통 세상이 하얗고, 너무 아름다웠다.
'happy 700 평창' 이런 이정표가 있었는데 이것은 평창군의 평균 해발고지가 700m라서 저렇게 써 놨다고 했다. 또한 해발고지 700m는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평창군시가지로 들어서니 예전 스펀지에서 본 적이 있는 간판에 눈사람이 전부 그려진 것이 눈에 띄었다.

시가지를 지나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대관령 바람마을에 도착했다.


처음 간곳은 치즈만들기 체험장이었다 .
앞에 설명하시는 분이 시키는 대로 갓짜온 우유를 가스렌지위에 놓고 저으니깐 신기하게도 점점 굳어갔다.
만들면서 생우유맛도 봤는데 고소하면서도 담백했다. 식용꽃으로 모양을 내고 두부만드는것 처럼 네모난 틀에 넣고 수분을 빼내자 진짜 치즈가 완성되었다.
얼핏보면 두부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맛은 고소하면서도 약간 씁쓸하다고 해야하나?
거기에서 시키는데로 준비된 와인과 콘칩에 치즈를 조그맣게 잘라 딸기쨈에 찍어먹으니 조화가 아주 잘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우리옆에 부모님 또래의 부부가 앉아 계셨는데 아저씨께서 미니어쳐 소주를 가져와서 치즈안주로 소주도 두잔정도 마셨다ㅎㅎ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눈썰매를 탔다.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눈썰매..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
몸은 커졌지만 신나는건 여전했다 ㅎㅎ 시간이 얼마 안남아 썰매는 적당히 하고 눈 구경하러 썰매장 위쪽으로 갔다.
그쪽엔 사람이 다니지 않아 아무도 밟지않은 깨끗하고 새하얀 눈들이 발목까지 오는 높이만큼 소복히 쌓여있었다. 딱히 길도 없고 우리가 발자국을 내면 그게 길이 되었다. 우리 둘만의 세상 ^^
구름한점없은 파아란 하늘 아래 새하얀 눈을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고, 강아지처럼 눈위를 뒹굴기도 하고 눈에 편안히 눈워보기도 하고, 글씨도 새겨보고.. 대구에 살면서 눈구경 잘 못했던 거 여기서 완전 실컷 풀고온 것 같았다.


내려오는 길 양들도 보였다.
어찌나 귀엽고 순하던지.. 양이랑 같이 뽀뽀할려고 자세잡는 사진도 찍도 쓰다듬어 보기도 하면서 놀다가 언덕위에 멋진 오두막집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배경도 너무예뻐서 그냥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예술작품이 되는것 같았다.


이렇게 신나게 놀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20분밖에 남지않았다.
그제서야 이제 배고픔을 느껴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바람마을을 떠났다.
원래는 명태말리는 곳에도 가보려고 했는데 눈이 많이 내려서 못간다고 해서 아쉬웠다.


다음코스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이곳엔 피톤치드가 많이 있다고 들어서 그런지 공기가 아주 상쾌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푸른 솔잎위에 내린 하얀눈꽃이 내린 풍경도 운치있었다. 길게 늘어진 전나무 숲길을 지나 월정사에 도착하니 사찰엔 무뇌한이라 잘 모르겠고 젤 눈에 띈것은 사찰한가운데 잘 만들어진 스님눈사람이었다. 
월정사를 나와 다리를 건너면서 카메라도 던져버리고 마지막으로 격렬한 눈싸움한판으로 우리의 겨울여행은 그렇게 매듭을 지었다.


여행코스가 장거리기때문에 여행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아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여행자 클럽을 통해 가는 2번째 여행이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터득했기에 우린 더욱더 시간을 알차게.. 그리고 신나게 놀수있었던것 같다.

대학생이라 아직 차가 없는 우리에게 장거리 여행은 항상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대구여행자클럽을 알고 나선 이렇게 멀리까지도 편안히 올수 있다는게 너무 좋은것 같다.

이날 가이드 해주신 사장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