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 여행이 되기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사람ㅡ 즉 좋은 사람이다.
난 몇 번의 여행을 통해 나랑 가장 마음 잘 맞는 벗(友)을 만났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친구랑 무주 설천봉 여행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설천봉여행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여행을 하기 전에 하는 첫번째 일은 미리 날씨 체크하기!!
금요일 비!!!! 토요일 맑음!!!!
가끔식 일기예보가 틀리기는 하지만,,;;;;
이대로라면 무주에는 비대신 눈이 올지도 몰라 ^0^
그럼 하얗게 덮힌 멋진 모습을 구경하고 오겠지?
멋진 기대를 안고 나는 무주로 향했다.
초등학교 이후 처음타는 곤돌라(케이블카)-
십여분을 타고 올라가야하는 제법 긴 거리..^^
설천봉까지 가기위해 저 길이를 등산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새삼스레 곤돌라가 어찌나 편하게 느껴지던지..
8명이서 한 곤돌라를 탑승하고-
서로 뻘줌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도
다들 여행의 설렘을 갖고 타는지라-
"우와~~" 라는 감탄사 하나 만으로도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든다.
덕유산 설천봉-
K본부 9시뉴스 전에도 자주 보았던 그 영상을 기억하는가!
하얀 눈발이 쉴없이 날리고,
산악인이 상기된 표정으로 눈밭을 디딛는...
,,,,,,,,,,,,,,그런 모습은... 아니였다...
날씨가 이렇게 맑은데-.....
그래도 실망은 하지않는 법이다.
하얀 눈밭에 맑은 하늘에 적당히 콧끝 시림은 기분을 더 좋게 만드니깐..히히
올라가기 전 2848의 멋진가이드님의 코치-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안먹어 볼 수 있나?^^
매콤한 떡볶이와 핫초코!!!!
꽁꽁 얼어붙은 몸을 따뜻하게 녹여줬다..
(아무리 날씨가 맑고 따뜻해도 여긴 해발 1510m!!
조금만 지나도 추워요~~ㅠㅠ)
몸을 녹이고 난 후 설천봉에서 20분 정도를 등산하면 갈 수 있다는 향적봉으로 고고싱~~ ♬
어그부츠 신은 여성분들!!!
미끄럼 각오하고 오르시길..
아주아주 미끄럽습니다~
두 번이나 엉덩방아 찧는 친구도 봤어요..ㅋㅋ
눈이 소복히 쌓여 있는 모습,, 봄이면 철쭉이 만발한다는 모습을 생각하며 드디어 정상에 오르다!!
우와~~~~~~~~~우와~~~~~~~~~
왜 덕유산인지 알듯하다.
'덕(德)이 많아 넉넉한 산, 너그러운 산"
다음 여행지는 허브팜-
아로마비누와 아로마향초를 직접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들어갈 때부터 허브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비누와 향초 중에 무엇을할지 정할 수 있으며, 향초를 선택한 난, 색색이 예쁜 아로마가루(보라색의 라벤더, 초록색의 민트 등등)를 와인잔에 담았다.
우리도 비누만드는 거처럼 굳는 작업을 해야하는가?? 궁금한 마음에 물으니...아니 웬걸?? 담아놓은 와인잔을 그대로 들고가면 끝~~~ ~~아주아주 간단하게 예쁜 와인잔을 하나 얻은 셈이다.^^
따뜻한 허브차를 시음한 뒤,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진 매장내의 여러 허브 제품을 구경하고 사진찍으러 밖으러 나왔다. 허브 매장 앞의 정자며- 연못도 좋지만, 조금만 걸어나오면 아주 멋진 계곡이 있다. 큰바위도 많고, 물도 콸콸
(?!) 여름에 여기 오면 정말 멋질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친절한 2848가이드님의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여행자의 피로도(?!)를 미리 예상하시어 시간을 잘 활용한다는 사실! 보통은 도착할 장소가 다가오면 그 곳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2848 가이드님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차에 오르자마자 다음 일정을 속시원히 말해주고-
마무리로
"자~~이제 주무셔도 됩니다^^"
이동할 때마다 내심 이말을 기다렸다는...^^*
우리의 가이드님. 이번에도 사람들을 재우기 전에(?!)-
딸기밭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신다.
퀴즈가 있고 멋진 상품도 있다고- 귀를 솔깃하게 만드신다.. 좀 전에는 사자이야기(!?)도 해주시더니.... 사람들관심을 집중시키게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으신듯.^^
거창 서변마을- 향긋한 딸기농장체험-
인상좋으신 농장주가 직접 나와셔서 우리를 반겨주셨다.
드디어 퀴즈~~~!!!
예상은 했다만 딸기에 관련한 퀴즈~!!
상품도 아주 멋져~ 한 팩 더!!! 거기에 거창 쌀까지 상품으로~~!!!(이 여행에 참여하실 분.. 미리 딸기공부 조금만 해가시면 어떨까요?^^;)
주렁주렁 달린 딸기- 투명한 팩에 차곡차곡 담겨질 때마다 뿌듯뿌듯- 향긋한 딸기향이 내코를 찌르고-
하우스의 열기에 추웠던 몸도 녹는 거 같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딸기라 따면서 두서너개 먹기도 하고~~
그렇게 이번 여행은 얻어가는 게 많은 거 같다.
설천봉에서의 멋진 설경에 눈이 즐거웠고-
허브팜에서의 아로마 향에 코가 즐거웠고-
딸기농장에서의 딸기수확에 입이 즐거웠고-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가이드님의 재치있는 진행에 귀가 즐거웠고-
여행소감을 말하는 코너를 가진 덕분에 마음까지 푸근해졌고-
이렇게 알찬 여행이 있을 수 있는 거야??^^
하루종일 운전하시느라 수고많으신 기사님-
즐겁게 해주신 가이드님-
그리고 함께 여행을 한 이름 모를 친구들-
잊지 못할 2009년 첫여행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