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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17일 대관령눈꽃축제 늦은 여행 후기 등록일 09.01.22 조회 605
벼르고 벼르던 여행을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패키지 국내여행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어느 덧 시간이 훌쩍 지났더군요.


지난 주 초에는 한파로 인해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져서 여행을 갈 것이 두려웠습니다.
날씨도 전혀 예측할 수 없어 섣불리 예약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출발.
목요일이 되어서 그제서야 "내일 예약하자"라고 친구와 결정을 하였는데,
웬걸?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그럼 갈 수 없는 것인가.."하며 비관하는 사이 다음날 금요일.
예약하셨던 분들이 빠졌는지 예약이 재개가 됐더군요~.


딸기를 수확하러 갈 것인가?
대관령에 눈꽃을 보러 갈 것인가?
친구와 의견 조율 끝에,
기간이 정해진 눈꽃을 먼저! 딸기는 다음 기회에!
로 협상을 마치고 예약을 하였습니다.
올 겨울엔 꼭 눈꽃축제를 가고야 말겠다는 의지도 있었고,
고 3 졸업여행을 대관령의 양떼목장에 가려고 했었으나,
졸업여행 취소가 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된 경험도 있고 해서 이번 여행은 기대가 많았습니다.


예약을 하고, 강원도는 꽤 춥겠지라는 생각에
위, 아래 옷들은 물론 목도리, 귀마개, 장갑, 모자까지 갖추며 완전 무장을 하였습니다.
가방에 챙길 것은 디카면 충분 !

이렇게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고 가장 큰 걱정거리 생겼습니다.
요즘 방학을 맞아 저의 취침 시간은 새벽 3시, 기상 시간은 아침 10시였던 것입니다.
6시 40분까지 동아쇼핑에 도착해야 하는데,?일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었습니다.

집에서 혼자자면 결국 못 일어나서 못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부모님께 외박을 받고 함께 여행 갈 친구의 집에서 기습투숙을...!

친구도 함께 들떠서 "내일 일어나려면 저녁 7시에 자야해~ 8시엔 자자~"
이렇게 저렇게 하다가 결국엔 11시 반에는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러고도 잠이 한참동안 오지 않아 자야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다 어느 덧 잠이 들었고,
깨지 못할까 두려운 마음에 맞춰둔 4시 40분부터의 첫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난 촘 짱?!)
씻고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잊은 건 없는지 다시 챙기고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컴컴한 새벽에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고고 !!


출발시간을 착각한 친구 덕분에 25분에 도착하여 벌벌 떨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던 프린스관광 1호차. 좌석은 제일 끝에서 바로 앞!
저랑 제 친구 멀미를 하는지라 걱정을 했는데.....
저희 자리엔 창문이 있다는 것을 위안삼아 어떻게든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두둥]



안대와 목베게는 장거리 여행의 생명 !
새벽에 너무 일찍 일어난 탓이었을까요?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취침을..
그것도 그럴 것이 창 밖은 아직 동이 트지 않아 컴컴하였고,
해가 떴다 하더라도 창에 서리가 가득 껴서 보이지 않았어요.



[첫번째 도착지 : 대관령 눈꽃축제 ]



첫 번째, 두 번째 휴게소 모두 잠으로 보내고 드디어 첫 도착지인 눈꽃축제 본 행사장 !
(아침은 버스를 탄 직후에 사온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규모에 실망을 했습니다.
눈꽃은 나뭇가지에 자리잡은 눈송이들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생각한 눈꽃은 없고 오로지 눈으로 만든 조각상들만....
그래도 사진촬영은 많이 했어요.
제가 생각한 눈꽃만 있었다면 사진들이 참 지루했을 것 같다는.....




평창의 마스코트인 눈사람도 여기저기에 있고,
대구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뽀드득~"소리에 신나했습니다.
이미 불타 없어진 숭례문과 각종 만화 캐릭터들을 얼음조각으로 만들어 놓아
관광객들은 포토타임을 즐기기에 여념없었구요,
한 켠에서는 눈썰매, 얼음썰매, 스노우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축제라면 빠질 수 없는 인형을 얻기 위한 게임!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여성용은 앞 쪽의 것이라기에 쉽겠다 싶어 선뜻했는데,
생각보다는 어렵더군요.
아저씨께서 개시도 못했다며 그래서 두 번 했는데,
사람들 갑자기 몰려들어서 아저씨 장사 잘 되셨을 듯.....
덕분에 우린 손전등을 받아야 했지만, 하트 쿠션을 얻었답니다 :)


황태가 이 곳에서 유명하고 맛있다지만,
해산물과 생선을 싫어하는 제 친구-_-.
옆에 오징어순대를 판다길래 한번 먹어보자 싶어서 들어갔더니,
완전 서비스 정신 제로!!!!!!!
20분 괜히 허비하고 행사장에 돌아와서 구경하다가,
나가는 길에 있는 다른 음식점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오징어순대는 15,000원으로 선뜻 살 수 없는 큰 금액.
부모님과 함께 와서 먹겠다는 기약을 하며 해물파전과 우동으로 대신했습니다.



[두번째 도착지 : 양떼목장]



넓고 푸른 초원을 이리저리 뛰노는 양떼들.....
은 아니었지만,
그 넓은 초원이 눈으로 덮여있다면 그것 또한 장관일거라 기대했습니다.

화장실은 일단 좀 참고 매표소부터 지나가 달라는 가이드님의 부탁 말씀에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폴라로이드 한장 찍고 그대로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좋았던만큼 눈들은 녹고 없더군요.
군데군데 보이는 마른 잎사귀들.... 무미건조한 느낌?
그래도 햇볕이 들지 않은 그늘진 곳에는 두꺼운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따뜻했던 눈꽃축제장과 달리 언덕 정상에서는 칼바람이 슝슝~!
높은 곳에 와 있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1시간 10분만에 다 돌고 양에게 풀까지 먹이고 오라고 하셨는데,
이래저래 사진만 찍다가 50분이 되어서야 등산로 완주.
풀 먹이는 건 완전 초 스피드 !!
그래도 결국 지각하여 다른 분들을 기다리게 했답니다ㅠㅠ
결코 지각은 안하겠다 다짐을 했었는데도 말이죠.....
(친구는 계속 화장실 가고 싶다고 했는데 화장실도 포기-_-)



[세번째 도착지 : 월정사]


전나무 숲길.
그 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찍지 못하고 포기.
그리고 여기저기 구석구석에서 사진들을 잔뜩 찍은 후에 월정사에 들어섰습니다.
국사교과서에서 보던 8층석탑을 구경하고,
대웅전에는 막혀있어서 가보지 못하고 사찰 주변을 얼쩡거리다가,
사리가 보관된 박물관이 가이드님의 추천 장소였지만,
신발이 밖에 너무 많이 있었고, 어그부츠는 벗기도 힘들어서 또 포기ㅠ


굉장히 용두사미가 된 여행후기입니다.
처음엔 거창하게 썼으면서 나머지는....-_-;
사진들은 많이 찍었지만 개인적인 것이 너무 많아서 자중해서 올렸습니다.
부끄러운 얼굴, 나름 모자이크도 했습니다.

처음 이용해 본 인터넷 패키지 국내여행.
멀기만 한 강원도를 하루에 저녁 10시 전에 도착해
꿈을 꾼 듯한 기억도 들며 무료한 방학 가운데 뜻 깊은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편의를 위해 수고하신 박지숙 가이드님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친구랑 둘이가면 대체로 솔로 컷이 많은데,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친구와 둘이 찍은 사진도 많이 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