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지 모른다는 일기예보를 듣고,우산챙겨들고
범어동 신세계웨딩앞에서 우릴 기다리는 버스를 타고
추-울-발~~~10시가 조금 되기전에 백양사주차장에 도착했다.
예보는 예보일뿐~~~ 날씬 넘 좋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높은 하늘과 단풍은 가을을 말해주었다.
풍경이 넘 아름다워서 인가...여기 저기 좋은 카메라(전문가수준)를
들고 사진찍는 분들이 많았다.인물사진보단 풍경~~~
남친과 난...우산은 준비하면서 카메라는 가져오지 않아서
일회용을 하나 샀는데......일회용을 사길 잘했단 생각을 한다.
오늘 사진을 찾았는데 한마디로 예술이다.디카를 가져갔다면
그냥 미니홈피에나 올리고 말았을텐데..앨범을 채우고 있는 사진을 보니.
풍경이 너무 좋아서,그냥 찍어도 다 예술 사진이다.
백양사...들어가는 순간부터 울려퍼지는 스님들의 불경소리..
법당 곳곳마다,스님들이 계셨는데.잔잔하게 마음이 숙연해지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절뒤편의 암벽산.......그 옆의 울긋불긋 단풍...
설악산이 금강산이 이렇게 좋을까.
여러등산 코스가 있었으나,우린 약사암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대구의 갓바위오르는 기분을 잠시 느꼈다.
올라가는 길이 돌계단..힘들었지만 절전체가 다보이는 절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
점심은 담양에서 죽순 된장찌게였는데,역시 전라도 음식은 맛났다.
반찬수가 많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깨끗한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담양의 죽세품을 잠시 구경하고,(사고 싶은게 많았지만 참았다)다음은 "죽녹원이라는 대나무공원을 찾았는데.....온세상이 대나무....대나무숲에 있으니 꼭 하늘의정기를 받아,사람의 앞날을 점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단 생각도 잠시했다.ㅋㅋㅋㅋ내려오는 길에 입구에 녹차마시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선 "사랑가"한 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순창고추장 마을을 가기전에 잠시 걸었던 메타쉐콰이어 거리....
사진으로 남기기에도 아까운...마음에,머리에 꼭 간직해야만 할 것 같은.
이렇게 큰 가로수는 다신 볼 수 없을 듯...
걷는 동안도 멋있었지만 차창밖으로 보이는 메타쉐콰이어는 더 없이 아름다웠다.
순창고추장마을은 온동네가 한옥..마당에 한가득 보이는 장독.
고추장,된장, 장아찌....돈만 있으면 여러가지 사가지고 가고 싶었다.
그럼 분명히 효녀가 되는 건데..
고추장 구경하면서 먹으라고 내놓은 막걸리...달달하니 넘 맛났다.
남자칭군 거기서 무려 다섯잔의 막걸리를 먹고 차안에서 골아 떨어졌다.
모르는 사람과 함께 인 여행이 처음인지라 걱정도 많았지만,한곳을 향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과자도 나눠먹고...행복한 시간이었다.
영화 제목처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토욜아침6시30분에서 저녁8시"
백양사구경 끝나고 모이는 시간보단 늦게 오신 분이 변명처럼 했던 말이
지금도 내 머릴 스치운다...
"단풍이 날 붙잡잖아...."
****다쓰고 나니까.넘 기네여~~ 그만큼 좋았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