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월 10일) 첫 탐방지는 '남이섬'이었다.
여긴 지금까지 열번도 더 갔던 곳이지만 다시 갔던 이유는 계절에 따라 다를 뿐만 아니라, 또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기 때문이다.
남이섬은  ‘동화의 나라, 노래의 섬'을 콘셉트로 다양한 문화 행사를 꾸준히 하는 곳이다. 또한,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연인들에게는 사랑과 추억을, 문화계 인사들에게는 창작의 터전과 기반을 마련해 주고 있는 자연 생태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특히‘남이섬’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명성을 크게 얻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섬 자체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로 인해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 되었다. 어제는 이따금 비가 내렸지만, 그것마저도 운치가 있었다.

두 번째로 갔던 곳은 '쁘띠프랑스.'
건물만 보면 지중해 연안의 마을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마치 알프스 산록의 전원마을 같은 프랑스 문화마을이 쁘띠프랑스다. 쁘띠프랑스의 콘셉트는‘꽃과 별, 그리고 어린 왕자'이다. 이곳은 프랑스풍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떽쥐페리의 일생과 <어린 왕자> 등 작품세계를 설명한 생떽쥐페리 기념관, 200년 된 오르골에서 나오는 감미로운 선율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 하우스, 프랑스 고택을 그대로 들여와 지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의 상징인‘닭’조각과 그림 등 프랑스 및 유럽에서 수집한 골동품을 볼 수 있어서 프랑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나는 대학 1학년 때 <어린왕자>를 처음 읽었고, 그 이후에도 아마 최소한 열 번은 더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법정 스님은 스무 번도 더 읽었다고 했다. 어쨌든 쁘띠프랑스는 적어도 내겐 특별한 곳이었다.

남이섬과 쁘띠프랑스는 이제부터가 더 아름다울 것이므로 꼭 가보기를 추천해 마지않는다. 쁘띠프랑스에서 찍은 사진은 프랑스에 여행 가서 찍었다 해도 아마 의심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무튼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안전운전을 해주신 기사님과, 시종일관 정말 친절하고 꼼꼼히 가이드 교본처럼 안내해 주신 강남이 가이드님께 큰 박수를 보낸다.